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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부인’의 관점을 중심으로 재해석해 연극계 찬사를 받았던 한태숙 감독의 대표작 <레이디 맥베스>를 뒤로하고, 원작 <맥베스>를 무대로 불러온다.

- 목적을 위해, 자기 영혼을 파는 인간이 어디 그들뿐이겠는가?
포스터 / 경기아트센터 제공


(뉴스시선집중/이용진 기자)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연극 <맥베스>를 선보인다. ‘맥베스 부인’의 관점을 중심으로 재해석해 연극계 찬사를 받았던 한태숙 감독의 대표작 <레이디 맥베스>를 뒤로하고, 2022년 경기도극단 레퍼토리 시즌 마지막 작품으로 한태숙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아, 욕망과 탐욕 앞에 굴복하고 파멸해가는 ‘맥베스’를 무대로 불러온다. 

 <맥베스>는 세계 연극사에서 가장 위대한 극작가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강렬한 비극으로 평가받는다. 권력에 대한 야망으로 들끓는 인간의 욕망, 그로 인한 비극을 통하여 공포와 종말 속에서 죄를 더해가는 내적 갈등과 고독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은 전쟁 중에 인간성이 파괴된 사람들, 타락한 군인들의 세계다. 군인들은 법이 금지하는 약에 취해 비틀거리며, 정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욕망을 위해서 총을 든다.

마녀들은 사람들을 약초의 환각 속으로 끌어내어, 이성을 마비시키고 원초적 욕망에 불을 지른다. 마녀와도 같은 레이디 맥베스가 이끄는 대로 맥베스는 악의 세계로 발을 들인다. 한태숙 예술감독은 “남편을 충동질 하여 파멸의 동반에 이른 레이디 맥베스며, 맥베스 목을 서서히 옥죄어 드는 세 마리 뱀들을 상징적이면서도 현실감 있게 그리고 싶다”고 전했다. 

악의 유혹에 빠진 인간의 운명을 통해, 더 큰 악과 더 작은 악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대인의 딜레마가 그와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인간의 조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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