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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사이언스 로고. (제공= 현대바이오) |
(뉴스시선집중/이용진 기자) 현대바이오는 자사의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인 CP-COV03의 코로나19 임상2상에서 인체내 약물의 흡수율을 파악하기 위해 임상 참여자를 대상으로 모집한 채혈 인원이 지난 13일로 목표 인원 60명을 모두 채웠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들 60명의 혈액은 곧바로 전문기관에 전달돼 CP-COV03의 체내 흡수율 분석이 이뤄진다.
이번 채혈은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CP-COV03의 인체내 흡수율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현대바이오는 체내 흡수가 안 돼 지나치게 낮았던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을 자사의 첨단 약물전달체(DDS) 기술로 최고 43배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하고 CP-COV03를 개발했다.
이번 혈액 분석에서 CP-COV03의 인체내 흡수율이 파악되면 현대바이오가 세계 최초로 난제를 해결한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이 사람 몸 속에서 확인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코로나19를 비롯해 에이즈, 천연두,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대상포진 등 30종 이상의 바이러스 감염질환에 뛰어난 항바이러스 효능을 낸다는 사실이 세계 유수 연구기관들의 세포효능시험 결과로 이미 밝혀져 있다. 하지만 니클로사마이드가 인체 내에서도 유의미한 농도로 흡수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는 지금까지 전혀 없다.
현대바이오는 전임상에서 CP-COV03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을 50% 이상 억제하는 혈중 유효약물농도(IC50)를 세포 단위가 아닌 생명체 내에서 24시간 이상 유지함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바 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숙주세포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메커니즘을 지닌 CP-COV03는 기전상 거의 모든 바이러스 제거가 가능하다"며 "CP-COVO3는 코로나 치료제를 출발점으로 항생제 페니실린처럼 미래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균의 세포벽을 제거하는 메커니즘을 지닌 페니실린은 여러 세균 질환에 두루 효능을 발휘하는 대표적 범용 항생제로, 20세기 對세균전에서 인류에 승리를 안긴 약물이다. 1928년 영국의 세균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푸른곰팡이에서 우연히 발견했지만, 메커니즘은 옥스퍼드대학의 과학자 하워드 플로리와 에른스트 체인에 의해 규명됐고, 미국 록펠러 재단의 자금 지원으로 대량생산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