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이가영 선수가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에서 투어 데뷔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마침내 '준우승 전문'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냈다.
이가영은 전북 익산컨트리클럽에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5점을 추가해 4라운드 합계 49점으로 2위 임진희를 5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타수 대신 매 홀 스코어에 부여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 보기 이상은 -3점이다.
이가영은 16일 버디 8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만 기록했다.
KLPGA투어 98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한 이가영은 챔피언 퍼트를 마치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2015년부터 3년 동안 국가대표를 지내며 동갑내기 최혜진과 주니어 무대 기대주로 꼽혔던 이가영은 2018년 KLPGA 드림투어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랭킹 3위에 올랐고 2019년 KLPGA 1부 투어에 데뷔했다.
이가영은 KLPGA투어에서는 준우승만 4차례 기록하며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마침내 첫 우승을 신고하며 '준우승 전문' 꼬리표를 떼어낸 이가영은 우승 상금 1억 8천만 원을 받아 상금 랭킹 8위(5억 7천489만 원)로 올라섰다.
임진희에 1점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가영은 1,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임진희에게 3점 차로 밀렸지만, 2∼4번 홀 연속 버디로 1점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5번 홀(파4) 버디를 뽑아낸 임진희가 다시 1점 차로 앞섰지만, 이가영은 7번 홀(파4) 버디로 1점 차로 뒤집는 등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임진희가 9번 홀(파4) 보기를 범하자 이가영은 10, 11번 홀 연속 버디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임진희는 13번 홀(파3) 버디로 추격에 나섰지만, 이가영은 16번 홀(파3) 8m 버디 퍼트 성공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6점 차로 앞선 이가영은 17번 홀(파5)에서 임진희의 버디에 버디로 응수해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