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파주는 제게 기회를 준 팀입니다. 시즌의 끝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 같아 큰 동기부여를 얻었습니다”
파주시민축구단이 지난 29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화성FC와의 2022 K3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비록 창원시청축구단에 승점 1점 뒤지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홈팬들과 함께 완승의 기쁨을 나눴다.
완승의 마무리는 이날 데뷔전을 치른 주재현의 몫이었다.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주재현은 3분 만에 팀의 세 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파주스타디움을 찾은 홈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짧은 시간에도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위협했고 뛰어난 경기 이해 능력으로 적재적소에 위치하며 팬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대동초-목동중-항공고(전. 광명공고) 출신의 주재현은 고교 졸업과 동시에 K3리그 무대를 밟았다. 화성FC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갑작스러운 십자인대 부상으로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한 주재현은 부상 중임에도 불구하고 파주의 선택을 받아 이적했고 이날 친정팀 화성에 비수를 꽂았다.
경기 후 주재현은 “마지막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데뷔골까지 성공시킬 수 있어 감사하다”며 “부상 중에 이적했는데 회복을 기다리며 믿어주신 감독님 덕분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데뷔전-데뷔골’을 시작으로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은노 감독은 “(주)재현이가 항상 마음에 걸렸다. 부상 회복도 더디고 이적 후 팀 적응도 힘들어했기 때문이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하는 한편, “마지막이 친정팀과의 맞대결이어서 자신감을 북돋아 주고 싶었는데 득점까지 해줬다. 오늘의 기억이 내년을 준비하는 선수 개인에게도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용 배경을 밝혔다.
이번 시즌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파주는 차기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이다. 주재현은 “주목받는 것도 좋지만 믿어준 팀에 헌신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감사를 전하면서 “준우승도 노력의 성과라고 생각하기에 아쉬움은 없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파주 팬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