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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서울복지센터 탑골예술단 가을 나들이 / 류시호 논설위원

자신의 취미와 달란트를 살리며 이웃과 함께 하는 것이다.
서울복지센터 탑골예술단 가을 나들이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서울 시립 서울복지센터의 탑골예술단(통기타반, 연극반, 칼림바) 3개팀 30여명이 경기도 박물관과 한국 민속촌으로 가을 나들이 갔다. 탑골예술단은 서울노인복지센터를 대표하는 예술단으로 친목을 도모하고, 얼굴도 익히도록 서울복지센터에서 배려를 했다. 이번 행사에는 복지팀장과 복지사 2명이 진행을 하여 서먹서먹한 시니어들을 잘 리더했다.

먼저 경기도 박물관을 처음 방문했다. 경기도는 31개 시군으로 구성되어 있고, 중국 당나라 때의 행정체계를 고려 시대에 도입하여 개경 주변에 적용한 행정구역 이름이다. 고려왕조는 1390년 경기도를 내륙의 경기좌도(京畿左道)와 해안의 경기우도(京畿右道)로 나누었다.

조선왕조는 개경에서 한양으로 도읍을 옮기고 전국을 8()로 나누었는데, 세종 때 지금의 경기도와 거의 같은 행정구역이 만들어졌다. 이 박물관은 1996년 개관하였고, 지난 25년 동안 수백여 명의 경기도민들이 집안 대대로 간직해오던 소중한 문화재를 박물관에 기증해주었다. 그래서 박물관 소장자료의 50% 이상이 기증유물인데, 볼거리가 많았고 새로운 역사유물을 발견했다.

이어서 한국 민속촌을 갔다. 이 민속촌은 국립시설이 아니고,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사립 유희시설이다. 1974103일 개장하여 한국의 전통문화와 민속적인 삶을 재현하고, 조상들의 지혜와 생활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한국 민속촌은 자녀들 어릴 적 몇 번 가고, 교직에 근무하며 학생들을 인솔하여 몇 번 다녀오고,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하여 잘 알고 있지만 다양한 삶을 살아온 시니어들과 함께하니 새롭다. 그리고 탑골예술단을 3개 조로 나누어 복지사들 인솔하에 예술단의 끼를 발휘하도록 사진도 찍고, 도자기 체험을 통하여 자신들의 글과 그림을 담은 작품도 만들었다.

노년으로 가는 삶을 살면서 시니어들이 즐겁게 사는 방법은 자기 동네 복지관이나 주민센터, 평생학습관에 등록하여, 자신의 취미와 달란트를 살리며 이웃과 함께 하는 것이다. 우리 부부는 30여 명의 예술단 중 유일하게 부부 단원이다. 끝으로 행복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을 잊지 말고,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열정을 살려서 즐겁게 살기를 권고한다.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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