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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결승골’ 벤투호, 아이슬란드에 1-0 승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옥석 가리기가 모두 끝났다. 이제 결정의 시간만이 남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FIFA 랭킹 28위)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아이슬란드(62위)와의 친선경기에서 송민규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월드컵 직전 열린 마지막 평가전을 기분 좋게 승리한 대표팀은 12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을 확정하고, 14일 카타르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세 경기 모두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전을 시작으로 28일 오후 10시 가나전, 12월 3일 새벽 0시 포르투갈전을 치른다.

벤투호는 국내파 위주로 지난달 28일 파주에 소집했다. 이번 경기는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치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에 대비해 국내파 위주로 조직력을 점검하는 동시에 카타르에 함께 갈 멤버를 추리는 작업을 이어갔다.

아이슬란드전에서 벤투 감독은 스리백 카드를 내세웠다. 2018년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부임 초기였던 2019년 스리백을 시험한 바 있으나 이후에는 다시 포백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등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강팀에 대비해 다시 스리백을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키는 가운데 중앙 수비수로 권경원, 김영권, 박지수가 출전했다. 양쪽 윙백으로는 홍철과 윤종규가 선발로 나섰다. 2선에는 송민규-백승호-정우영(알사드)-권창훈이 포진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조규성이 맡았다.

낯선 전술과 조합에 선수들이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으나 골문 앞에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그러나 20분 정도 흐르자 조금씩 경기가 달라졌다. 전반 27분에는 조규성이 아크 오른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터닝슛으로 이날 첫 유효슈팅을 만들어냈다.

결국 선제골은 전반 33분에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 있던 권창훈이 문전으로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러넣었다. 이 공을 조규성이 잡아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 골문으로 쇄도하던 송민규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지난해 6월 스리랑카와의 월드컵 2차예선에서 A매치 데뷔한 송민규는 13경기 만에 A매치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벤투 감독은 여러 선수를 투입하며 마지막 테스트를 이어갔다. 전반 막판 박지수 대신 조유민을 교체 투입한 벤투 감독은 후반에 총 5명(나상호, 손준호, 김태환, 오현규, 김문환)을 교체 투입했다. 벤투 감독을 마지막까지 고민케 하는 선수 및 포지션에서 주로 교체가 이뤄진 모양새였다. 박지수는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발목을 다쳐 들것에 실려 나갔다.

여러 명이 교체되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한국은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전반 어시스트를 기록한 조규성은 후반 중반 문전에서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조규성 대신 들어간 공격수 오현규의 투지도 눈에 띄었다. 오현규는 후반 36분 나상호가 오른쪽에서 내준 땅볼 크로스에 슬라이딩하며 발을 갖다 대려 했으나 간발의 차로 공에 닿지 못했다.

경기 막판 5분여를 남기고는 걱정스런 장면도 나왔다. 미드필더 정우영이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걸어서 빠져나왔다. 교체 카드 6장을 모두 쓴 벤투호는 나머지 시간을 한 명이 부족한 상태로 치렀으나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1-0 아이슬란드

득점 : 송민규(전33)

출전선수 : 김승규(GK) 홍철(후27 김문환) 권경원 김영권 박지수(전44 조유민) 윤종규(후15 김태환) 송민규 정우영 백승호(HT 손준호) 권창훈(HT 나상호) 조규성(후27 오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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