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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김천대 이창우 감독 “강등만 안되길 바랐는데...”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사상 첫 왕중왕전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이라는 자랑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이창우 김천대 감독은 예상 외의 성과에 대해 기뻐했다.

김천대는 16일 김천대운동장에서 열린 단국대와의 2022 U리그1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0-4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대패가 아쉬울 법 하지만 이 패배가 올 시즌 김천대의 성과를 가릴 순 없었다.

김천대는 이번 시즌 울산대, 건국대 등 지방에서 내로라하는 팀들이 포진되어 있는 U리그1 4권역에서 승점 37점으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10일 ‘디펜딩 챔피언’ 전주대와의 경기는 백미였다. 김천대는 전반에만 세 골을 넣으며 전주대를 3-1로 따돌렸다. 팀 사상 최초로 왕중왕전 결승에 오른 김천대는 내친김에 우승까지 노렸으나 연령별 대표팀 선수가 다수 포함된 단국대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경기 후 이창우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준우승을 이뤄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선수들, 코칭스태프들, 학교 관계자들 모두가 고생 많이 했다. 창단 이래 처음으로 결승전에 올랐다. 정말 영광스럽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김천대 축구부가 창단된 2017년부터 6년째 김천대를 이끌고 있다. 김천대는 지난해 제57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8강에 오르며 가능성을 선보였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권역리그 우승을 이뤄낸 데 이어 왕중왕전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이 감독은 “6년 동안 지도자를 하면서 올해만큼 희열을 느낀 적이 없다. U리그 승강제 도입 후 첫해에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으니까 지도자를 하는 동안 이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U리그1 4권역이 지방 권역이지만 1부이고, 쟁쟁한 팀들이 많다. 그래서 단단히 준비를 했지만 첫 경기를 청주대한테 졌다. 지고 나서 올해 강등만 안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이 갈수록 열심히 하더니 홈에서는 무패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다시 한번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내년 시즌도 잘 준비해서 권역리그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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