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K3리그 창원시청에 우승을 안긴 공격수 이강욱이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고 군에 입대한다. 이강욱은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얼떨떨해하면서도 자신을 믿고 기용해준 코칭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이강욱은 14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2 K3, K4리그 시상식에서 팀 동료이자 이날 최우수선수상(MVP)를 수상한 루안과 함께 K3리그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욱은 24경기 출전해 4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욱은 “연락받기 전까지 베스트11에 뽑힌다는 걸 예상하지 못했다. 올해 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만으로도 기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며 “개인적으로 작년 시즌 부산교통공사에서 뛸 때 경기력이 좋아 수상을 기대했었다. 그런데 오히려 마음을 내려놓은 올 시즌에 상을 받게 돼 얼떨떨하면서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올해 훌륭한 공격수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 분들께서 도전적이고 저돌적인 제 플레이를 높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 이 부분이 내 장점이다. 공격수가 수비에 가담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강욱은 루안과 27개의 공격포인트를 합작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이강욱은 “팀에 포르투갈어가 가능한 선수가 있어서 루안의 통역을 해줬다. 루안과 서로 원하는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나눌 수 있었다”며 찰떡 호흡의 비결을 설명했다.
팀과 개인, 모든 부분에서 완벽했던 시즌이었으나 사실 이강욱에겐 다사다난한 해였다. 그는 “사연 없는 축구선수는 없다고 하지만, 저도 사연이 참 많은 선수”라며 “올해 시즌 중반에 창원과 끝까지 함께 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었다. 그것을 이겨내고 창원에서 함께 우승을 일궈 더욱 의미 깊은 시즌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시즌을 마친 이강욱은 군 복무를 앞두고 있다. 이는 창원과의 작별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강욱은 “시즌을 치르며 힘든 일이 많았는데 끝까지 믿어주시고 공감해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하다. 또 인연이 된다면 다시 함께 하고 싶다”며 스승을 향한 감사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강욱은 “팬분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우승이 가능했다”며 “매번 경기장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더욱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앞으로도 K3, K4리그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