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박광옥기자] 수원시가 14일 도로교통관리사업소 회의실에서 중고차 성능·상태 점검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정확한 점검으로 성능·상태 점검기록부 신뢰도를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교육에는 관내 중고차 성능·상태 점검업체 23개소 소속 점검자, 성능점검 전문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중고자동차는 원칙적으로 운행이 불가능해 매수인은 중고자 매매업자와 계약을 체결하기 전 매매업자로부터 성능·상태 점검기록부를 받는다. 기재된 내용을 보고 차량 상태를 확인한 후 매매업자와 계약하는데, 성능·상태 점검기록부 내용이 실제 차량 상태와 다른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성능·상태 점검자들이 매매업자 요구에 따라 거짓 점검을 하거나, 점검하지 않고도 점검 일자를 수정해 점검기록부를 발행하는 사례가 있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수원시가 2020~2021년 접수한 중고자동차 민원 중 ‘성능·상태 점검기록부 오류에 따른 피해’가 45.6%에 이른다.
이날 강의를 한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 김길겸 진단평가위원장은 차량 외판 부위, 주요 골격, 차량 세부 상태 등을 점검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또 성능·상태 점검기록부와 실제 차량 상태가 다른 오류 사례와 그에 따른 행정처분을 소개했다.
수원시는 교육 후 중고차 성능·상태 점검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성능·상태 점검기록부의 신뢰성을 높일 방안을 모색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성능·상태 점검자들이 경각심을 느끼도록 해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겠다”며 “투명하고 올바른 중고 자동차 매매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자동차 관련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지속해서 교육을 하고,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