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이용진기자] 눈 예보가 있었던 21일, 새벽 3시경 눈이 펄펄 내리기 시작하자 안양시 만안구청 제설 상황실이 갑자기 분주해졌다.
상황실 한쪽에서는 제설 트럭의 현재 위치가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트럭의 운전석에서 바라보는 노면 상태가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었다.
안양시는 올해 9대의 제설 트럭에 고해상도 CCTV(폐쇄회로TV)와 GPS(위치정보시스템), 양방향 음성통화 장치를 탑재하는 영상관제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철저한 폭설 대비에 나섰다.
제설 트럭은 영상관제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위치와 노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영상정보를 상황실로 전송하고, 상황실 근무자는 이를 즉각 확인해 미흡 구간에 대해 음성통화 장치를 통해 트럭에 직접 작업지시를 내릴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는 별도의 조작이 필요 없어 안전 운행에 집중할 수 있다.
시는 2021~2022년 도로제설 우수 시·군에 선정되어 경기도로부터 지원받은 교부금 1000만원을 활용해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밖에도 제설트럭에 상차 보조인력이 필요 없는 굴삭기용 톤백포대 자동절개장치를 도입해 제설 작업자의 안전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안양시는 겨울철 도로제설 대책 종합계획(2022년 11월 15일~2023년 3월 15일)을 수립하고, △예방위주 제설 △제설역량 강화 △제설방법 선진화 확대 등에 중점을 두고 비상단계에 따라 대기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총 52대의 제설 트럭을 보유한 시는 올 겨울 들어 총 8차례 제설 작업을 실시했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 서울 연결도로, 중점관리도로 및 상습결빙지역 등 취약지역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출·퇴근 시간 집중적으로 제설 작업에 돌입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설 전진기지, 자동 염수분사장치 등을 점검하고, 전년보다 892톤(41%) 많은 3,063톤의 제설 자재(염화칼슘·소금)를 확보했다.
도로 뿐 아니라 시민들의 발길이 닿는 곳곳에서도 안전 점검이 이뤄진다. 산책로 주변 도복 위험이 있는 수목을 제거하고, 산책로 내 결빙구간의 제빙·제설 작업을 수시로 수행한다.
아울러 관악산과 비봉산 등의 등산로의 노면 결빙을 확인하고 주요구간 제설 작업에 나서는 한편, 약수터 10개소의 진입로와 음수대 앞 바닥 결빙 제거작업 등 지속적 점검으로 겨울철 등산로 위험 요소를 제거할 예정이다.
이날 영상관제시스템을 직접 점검한 최대호 안양시장은 “더 스마트하고 안전한 제설을 통해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신속한 제설 작업을 통해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께서도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 치우기 운동에도 동참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