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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팀 해오름FC의 어색한(?) 풋살 도전기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멤버 대부분이 풋살 코트를 밟아본 적도 없지만 전국풋살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 있다. 강원도 동해시에 연고를 두고 있는 해오름FC의 이야기다.

해오름FC는 지난 19일 단양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회 대한축구협회장기 유소년(U-12) 전국풋살대회 결승전에서 PSG부평(경기)에 4-8로 져 준우승했다. 풋살을 접목한 훈련을 통해 풋살이 익숙한 PSG부평에 반해 해오름FC는 선수들이 풋살 룰도 제대로 모르는 초보들이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가 최초로 주최한 전국풋살대회에서 쟁쟁한 팀들을 제치고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해오름FC는 동해시체육회에서 운영하는 스포츠클럽이다. 전문 선수(1종)가 아닌 동호인 선수(2종)로 구성된 팀이다. 전문 선수가 출전하는 주말리그에는 나서지 않지만 각종 대회와 동호인 선수들이 출전하는 i리그를 통해 실력을 입증했다.

준우승이 확정된 후 해오름FC의 석다빈 감독은 아이들을 일일이 다독였다. 눈물을 흘리는 선수를 붙잡고 “고개 들어라. 우리는 준우승 팀”이라며 격려했다. 석 감독은 “준우승 결과에 만족하고, 아이들에게 고맙다.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실망감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석 감독은 “우리는 일반 축구만 했기 때문에 풋살에 대한 준비가 없었다. 이번 대회도 아이들이 다 알아서 한 것이다. 풋살 룰이나 진행 방식을 몰라서 선수들의 멘털이 무너진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아이들이 풋살을 재밌어한다. 코트에서 뛸 때 신발에서 삑삑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도 흥미로워 한다”면서 “이런 공간이 더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이번 대회는 첫 대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로 준비가 잘 돼있었다. 앞으로 대회가 활성화된다면 유소년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도 이번에 경기를 하면서 느꼈지만 풋살을 훈련에 잘 접목한다면 아이들이 축구에 흥미를 가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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