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김강산기자] 국내 자본시장 최고 인프라 회사인 신한아이타스(대표 최병화)가 TSS(Total Shared Service) 도입을 통해 고객사에 종합 솔루션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SS는 선진 금융 시장인 유럽의 맨코(ManCo)를 한국의 실정에 맞게 바꿔 하반기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맨코(ManCo)는 유럽의 펀드종합관리회사(Management Company)의 약자로, 사무관리뿐만 아니라 펀드의 운용과 등록, 판매까지 총괄하는 종합 백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룩셈부르크는 맨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덕분에 1인당 GDP가 세계 1위가 됐을 정도로 맨코의 파급력은 강력하다.
해외와 다르게 한국의 자본시장 인프라가 낙후되었다고 평가 받는 이유도 맨코와 같은 서비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맨코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늘어나면서 쉐어드 서비스(Shared Service)의 도입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현재 수준의 쉐어드 서비스로는 고객사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신한아이타스의 고객맞춤형 TSS 제도 이다. 신한아이타스의 TSS는 쉐어드 서비스를 혁신하여 운용사에 최적화시킨 서비스를 말한다. 고객사의 핵심 업무를 제외한 비핵심 업무 일체를 원스톱으로 서비스하여 가장 중요한 업무인 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신한아이타스의 관계자는 “인력과 비용, 인프라 구축 기간 문제로 고전하던 운용사의 고민을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기존부터 과감한 연구개발비 투자로 자동화·표준화를 이끌어냈던 것을 기반으로 자본시장 인프라 플랫폼을 새로 설계하는 청사진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아이타스는 하반기부터 유럽형 맨코를 한국의 실정에 맞게 바꾼 시스템 인프라를 설계하여 맨코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이후에 맨코 플랫폼을 신한AI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NEO와 연계하여 시스템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벤치마크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시스템인 알라딘(Aladdin)이다. 그동안 알라딘 시스템은 비싸면서도 한국의 실정과 달라서 한국 자본시장과는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았다. 고객 니즈에 따라 일부 운용사들이 알라딘 시스템 사용료를 지불하면서도 한국 지사에서는 알라딘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곤 했다. 이를 극복하고자 TSS를 고도화하여 한국판 알라딘시스템으로 성장하게 만든다는 것이 장기적인 계획이다.
신한아이타스의 펀드연구소 손창완 소장은 “맨코 서비스가 해외 금융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 모델이고 한국이 금융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인 만큼, 역량을 집중하여 명품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인프라 선진국으로의 도약의 첫 걸음을 뗀 신한아이타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