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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끊은 강원FC, 간절함으로 얻은 승리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팀과 선수 모두의 간절함이 통한 승리였다.

강원FC는 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강릉시청을 상대로 어렵게 승리를 따냈다. 120분 내내 경기를 주도했지만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막판에 동점골을 넣었고,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넣어 2-1로 승리했다.

결승골 직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강원FC 선수단 전체가 짜릿한 승리에 환호했다. 강원FC는 K리그1에서 최근 3연패를 당한 터라 분위기 반전이 시급했고, FA컵에서 얻은 역전승의 기쁨은 그 발판이 되기에 충분했다.

김병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리그 경기는 아니지만 연패를 끊었다는 것이 의미 있다. 연장전을 치렀기 때문에 빨리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3일 뒤에 리그 경기가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수 감독은 이날 K3리그 팀인 강릉시청을 상대로 1.5군을 내보냈다. 그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도 기회를 받았다. 그는 “선수들이 끝까지 득점하기 위해 노력했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줬다. 경기에 나가지 않은 선수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것”이라며 “오늘 뛴 선수도 반드시 리그에서 기회를 받게 될 것”이라 말했다.

결승골을 넣은 서민우 역시 기회에 대한 간절함을 알고 있다. 연장전까지 풀타임을 소화한 서민우는 “힘들었지만 간절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 경기에 뛰지 못했던 시간 동안 심적으로 무척 힘들었다. 반성도 많이 했다. 그래서 더 간절한 마음으로 뛰었고 골도 넣게 됐다. 그간의 힘듦을 보상 받은 것 같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강원FC의 목표는 FA컵 승리의 기세를 K리그1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서민우는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 이제 연패를 끊고 연승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희망적인 미래를 그렸다. 강원FC는 4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부산아이파크와 K리그1 10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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