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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숙 시인) 한국창작문학 2021년 봄호 등단 / 류시호 논설위원

포도주를 정성껏 발효시키듯이 글쓰기를 소중하게 가꾸겠다.
조혜숙 시인은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는데, 그동안 공직에 근무한 남편과 자녀 뒷바라지에 분주하게 보냈다. 그러다가 뒤늦게 비둘기 창작사랑방에 나와서 문학을 정리하고 열정을 살려

20212월 한국창작문학(이사장 심의표)봄호 추천으로 등단을 하였다. 100세 시대 열정을 갖고 글쓰기에 정진하여 독자들에게 기억에 남는 시를 많이 남기고 싶다고 한다. 비둘기 창작사랑방 지도교수 류 시 호 드림.

    

  사랑

            조 혜 숙

    

꿈이

영혼을 꼬옥 안고

기분 좋게 닥아온다

    

냉정과 열정

심장으로 파고들면

가슴앓이하는 법을 배운다

    

꽃비처럼

주울 수 없어도

마술에 들어간다

    

멀리서도

들린다 느낀다

풍선처럼 부푼 마음을.

    

    나   

    

                조혜숙

    

오뉴월 벼락 치듯

영과 육이 쪼개지듯 아팠다

애간장이 타서 숨만 쉬었다

    

어미의 입김으로 모진 추위를 녹였다

    

이제 봉우리 진 난으로 돌아와

해를 사랑하는 시인이 되었다.

    

    

     가족  

    

        조혜숙

    

    

어둠 속에서 밥통을 열어 본다

쌀은 하얀 별이 되었다

    

밥은 끈끈하다

서로 엉겨있다

    

껴안았다

가족은 따뜻한 밥이다

    

별이 웃는다.

    

    

                      프로필

                      해밀  조혜숙

                      화가

                      한국문학예술인협회 홍보국장

                      비둘기창작사랑방 7기 회장

                      (시와 수필) ‘창작인의 문학노트조혜숙 외 공저

    

 당선 소감

문학은 친구였고, 내 안의 나를 깨워주고 살아가는 힘을 선물했다. 물 흐르듯 신중년이 되었다. 힘차게 발을 내디뎠다. 비둘기 창작방 류시호 교수님을 만나 행복한 세상을 만났다. 포도주를 정성껏 발효시키듯이 글쓰기를 소중하게 가꾸겠다.

나에게 숙명처럼 다가온 것은 계속하여 읽고, 생각하고, 쓰는 것이다. 만족하지 않은 시를 이해해주신 심사위원들과 심의표 이사장님께 감사를 드리며, 한국창작문학의 구성원이 된 것에 긍지를 가진다. 나무를 가꾸듯이 시심을 꾸준히 가꾸어 주변에 널리 나누고 싶다. 끝으로 북극성처럼 빛나는 손주 전민성에게 등단을 선물한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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